[사물 제안서 #010] 무릎을 꿇어야 허락되는 전력, 소외된 콘센트의 위치와 그 비굴한 접근성에 대하여
[사물 제안서 #010] 무릎을 꿇어야 허락되는 전력, 소외된 콘센트의 위치와 그 비굴한 접근성에 대하여 노트북 배터리가 5% 남았다는 경고등이 깜빡인다. 나는 한숨을 내쉬며 책상 밑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몸을 구부린다.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, 먼지 뭉치가 굴러다니는 바닥 깊숙한 곳으로 손을 뻗어야 한다. 보이지도 않는 콘센트 구멍을 손가락 끝의 감각만으로 더듬으며, 나는 오늘도 … Read more